애니멀 일반

갈기 가진 암사자?…‘성전환 암사자’ 무리 발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 속 사자는 수사자처럼 갈기를 가진 암사자, 붉은 상자 속 사자는 일반적인 암사자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갈기를 가진 암사자 무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과학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보츠와나 북서쪽의 모레미 야생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암사자 일부는 풍성한 갈기와 우렁찬 포효소리, 거친 행동 등 수사자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 구역에서 발견한 ‘수사자화(化) 된 암사자’는 총 5마리에 이른다. 이들 암사자에게서 수사자와 같은 특징이 발현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 수치가 평범한 암사자에 비해 높아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원인 때문에 이 암사자들은 생식력마저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실제로 목격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사자의 특징을 가진 암사자 중 한 마리는 자신의 새끼 2마리를 직접 죽이기도 했는데, 이는 새끼를 키우고 있는 동안에는 교미가 불가능한 암사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하루 빨리 자신의 새끼를 낳게 하려는 수사자의 ‘계략적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즉 교미를 위해 암사자의 새끼를 죽이는 수사자의 행동을, 수사자의 특징을 가진 암사자가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

영국 서식스대학교의 생태학자인 제오프리 길필란 박사는 이들 중 ‘SaF05’라는 이름을 가진 암사자를 2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암사자는 평범한 암사자에 비해 몸집이 크고 갈기를 가졌으며, 으르렁거리거나 거칠게 행동하는 등 수사자의 특징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기간 동안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했지만 임신을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한 지역에서 이러한 특징을 가진 암사자 여러 마리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아, 특별한 유전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아프리카 생태학’(African Journal of E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