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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증 치료 길 열렸다…모발 90% 회복(연구)

작성 2016.09.28 14:19 ㅣ 수정 2016.09.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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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CI Insight


원형탈모증은 ‘백약이 무효’였다. 하지만 희망을 품을 법한 소식이 들려왔다. 골수섬유증 치료제인 ‘룩소리티닙’(제품명 자카비)이 원형탈모증 환자의 75%에게서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났다. 임상시험 끝 무렵, 이들 환자의 모발 재생률은 평균 92%였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료센터(CUM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번 성과가 ‘JAK 억제제’(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인 룩소리티닙이 최초의 효과적인 원형탈모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룩소리티닙은 혈액과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JAK 1, 2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으로 골수섬유증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그런데 이 약물이 원형탈모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2014년부터 지금까지 동물실험과 1차 임상시험으로 확인됐다.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JCI Insight) 최신호(22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는 그 효과의 정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이날 학술지에는 예일대와 스탠퍼드대가 함께 JAK 억제제의 하나로 비슷한 약물인 토파시티닙(제품명 젤잔즈)으로 원형탈모증 효과를 시험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CUMC 연구진은 중등도에서 중증인 원형탈모증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하루 두 번 룩솔리티니브 정제(20㎎)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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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MC


그 결과, 12명 중 9명은 약물에 효과를 보여 탈모 부위의 50% 이상에서 새로운 머리가 자랐다. 그리고 시험이 끝날 무렵에는 90% 이상 회복됐다.
비록 나머지 3명은 약물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환자가 예전 모습을 회복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 9명 가운데 3명은 약을 중단하면 다시 머리가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물론 그럼에도 “약을 먹기 전의 상태보다 모발이 많은 상태로 머물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단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정적이다. 또한 이 약물이 어떻게 탈모증에 작용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노화로 인해 머리숱이 줄거나 다른 원인의 탈모증을 가진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일반적인 탈모증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추가 연구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JCI Insight(위), CUM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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