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개, 고양이도 꿈을 꾼다…꿈 속 주인공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인간 최고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도 꿈을 꿀까?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 데이드레 바렛 박사가 개가 만약 꿈을 꾼다면 주인 꿈을 꿀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인간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꿈은 당사자의 증언이 아니라면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과학적으로 인간이 꿈을 꾼다는 증명은 급속 안구 운동수면(Rapid eye movement, REM) 상태에서 드러난다. 꿈은 대부분 REM 단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

흥미로운 점은 REM 단계는 인간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포유류 역시 인간과 비슷한 수면 패턴을 보이며 REM 단계를 겪는데 이 상태의 동물 역시 꿈을 꾼다는 가설이 믿을만한 추측이다.

그렇다면 한 발 더 나아가 개도 '개꿈'을 꿀까? 이에 대해 바렛 박사는 "개는 일상적인 꿈을 꿀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통 개가 주인과 항상 붙어있기 때문에 당신의 얼굴이나 기뻐하는 것, 놀리는 것 등 현실에 대한 꿈을 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개가 자면서 다리를 찬다면 이는 달리는 꿈을 꾸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2월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연구결과와 비슷하다. 당시 스탠리 코렌 박사 연구팀은 잠든 개의 수면패턴을 분석한 결과 개들은 보통 잠을 자기 시작한 지 20분 정도 지났을 시점부터 꿈을 꾸는 단계에 들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오랫동안 꿈을 꾸는지는 몸집에 따라 달라졌다. 대형견들은 한번 꿈을 꾸면 최대 10분정도 꿈을 꾸는 대신 빈도수가 낮았고, 치와와와 같은 소형견은 짧은 꿈을 자주 꾸는 경향이 있었다. 코렌 박사는 "개는 사람과 매우 유사한 수면특성이 나타났으며 뇌파 패턴 역시 비슷했다"면서 "개는 새를 쫓고 차를 따라 다니거나, 밥을 먹고 낯선 사람을 향해 짖는 행동 등 일상적인 꿈을 자주 꾸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잠이 특기인 또다른 반려동물 고양이는 어떨까? 바렛 박사는 "고양이 역시 꿈을 꾼다"면서 "REM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고양이는 점프하거나, 발을 구르거나, 등을 굽히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 아마도 꿈 속에서 쥐를 쫓고있는 중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마치 최근 침몰한 듯…100년 전 수심 400m에 수장된 美
  • 시신이 눈을 ‘번쩍’…관에서 ‘되살아난’ 여성, 아수라장 된
  • (영상) 죽은 ‘백두산 호랑이’가 바다에 둥둥…어부들이 사체
  • 푸틴의 ‘쇼’에 전 세계가 속았다…“대규모 공세 준비 정황
  • “어른들이 미안해”…10살 성폭행 피해 소녀, 4시간 병원
  • “7월, 일본에 대재앙 온다” 예언에 여행 취소 줄줄…코로나
  • 미성년자 강간범 석방한 법원, 황당 이유…“피해자와 결혼 약
  •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
  •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
  • “중국이 고구려 지배, 결정적 증거 찾았다” 주장…우리 정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