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교수의 선행이 인터넷에 공개돼 미 전역의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갓난아기를 안고 강의 중인 한 교수의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 속 아기를 안고 강의 중인 교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랜더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조시 라이언 교수. 놀라운 점은 이 아기가 라이언 교수의 자식이 아닌 수강 중인 학생의 아이라는 사실이다.
사연은 이렇다. 이 대학에서 수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 중인 사라 톰슨은 이번 학기가 시작되기 1주일 전 출산을 했다. 문제는 아기 때문에 학교를 다닐 처지가 되지 못한 것. 이번 학기만 마치면 졸업을 해 취업 혹은 진학을 앞둔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했다.
이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라이언 교수다. 그는 톰슨의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수업에 아기를 데리고 와도 좋다고 허락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캠퍼스 내 마련돼 있는 수유실을 보여주며 꼭 학기를 마칠 것을 당부했다.
화제가 된 이 사진은 라이언 교수가 수업 중 직접 아기를 달래며 강의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엄마 톰슨 입장에서는 백마디 말보다 더 큰 힘이 됐을 터.
톰슨은 "라이언 교수의 행동은 나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큰 격려가 됐다"면서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는 아기 때문에 일이나 공부를 할 수 없는 많은 엄마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