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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하루 만에 스톡홀름증후군?…아르헨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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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나 의아함을 낳고 있는 가운데 납치범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글을 SNS에 올린 올리베토의 모습. (사진=나시온)


곤히 잠을 자다가 납치됐던 여자가 풀려난 뒤 납치범들을 극찬하고 나서 묘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여자는 "납치범들은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면서 "정말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며 고개만 갸우뚱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 사는 가브리엘라 올리베토(50)는 7일 밤(현지시간) 집에서 잠을 자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남편도 옆에 있었지만 총을 들이댄 괴한들에게 저항을 못해 잠옷 차림의 부인을 끌고 가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곧바로 사건을 신고한 남편은 잠시 후 몸값을 요구하는 괴한들의 전화를 받았다. 괴한들은 부인을 풀어주는 대가로 100만 페소(약 7000만원)을 요구했다.

거액의 몸값을 걱정하며 밤을 지샌 남편은 그러나 하루 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튿날 코르도바에서 수백 km 떨어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부인이 발견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으면서다.

부인은 끌려갈 때 입은 잠옷차림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풀려나 경찰을 찾아갔다.

"납치범들이 몸값을 포기하고 여자를 풀어준 까닭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에 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경찰은 단서를 찾으려 납치됐던 여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여자가 납치범들을 "절대 나쁜 사람들이 아니었다"며 두둔하고 나섰기 때문.

여자는 "납치범들과 인간의 감정, 그림, 역사, 가치관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는 "납치범들이 정중하게 사과까지 했다"면서 "그들이 처벌을 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영문을 알 수 없다며 고개만 갸우뚱하고 있다.

관계자는 "감금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스톡홀름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하루 만에 범인들과 친구가 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여자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문을 풀기 위해 납치됐던 여자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에선 몸값을 노린 납치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일간 라누에바 따르면 상반기에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납치사건 173건이 발생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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