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산골마을 ‘목숨 건 외출’ …안전장치 없는 케이블카

작성 2016.11.18 11:28 ㅣ 수정 2016.11.18 11:3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이 케이블카는 아무런 안전장치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 (사진=텅쉰왕)


400m 높이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산중 마을이 있다. 그것도 안전장치 하나 없이 앞 뒤가 뻥 뚫린 철로 만들어진 사각박스 모양의 케이블카를 이용해야만 한다.

텅쉰왕(腾讯网)은 최근 후베이성(湖北省) 언스주(恩施州) 허펑현(鹤峰县) 동남쪽의 오지 산촌마을, 위산촌(渔山村)을 소개했다.

현성(县城)과는 150Km 떨어진 이곳은 주위 삼면이 절벽과 깊은 골짜기로 둘러싸여있다. 길이 없어 마을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이 위험천만해 보이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이곳에 거주하는 200여 명의 마을사람들은 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외부에서 물자를 실어오고, 산지 특산물을 실어 나른다. 위험천만한 케이블카가 이곳 주민들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확대보기
▲ 위산촌 사람들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매달아놓은 한 줄 와이어에 의지해 이웃마을을 오가야 한다. (사진=텅쉰왕)


지난 1997년 마을대표였던 장샹린(张祥林)씨가 처음 케이블카를 설치해 7년간 관리했다. 이후 아들 장신젠(张新建)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케이블카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케이블카 입구에 조촐한 거처를 마련해 늘 그곳에 머물며 케이블카를 돌보고 있다.

처음 만들어진 케이블카는 한 줄의 와이어로프에 설치돼 요동이 심했다. 지난 1999년 겨울에는 한 모녀가 케이블카를 타려고 발을 내딛는 순간 케이블카가 뒤로 튕겨 나가 결국 모녀는 깊은 골짜기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이후 와이어로프를 두 줄로 설치했고, 더 이상의 인명사고는 없었다.

하지만 아무런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케이블카는 여전히 불안해 보인다.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은 하루 빨리 도로가 생겨 생명을 담보로 한 외출을 멈추었으면 하는 것이다.

사진=텅쉰왕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