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사이먼 후퍼는 9살 첫째부터 6살 둘째, 그리고 10개월 된 쌍둥이 자매까지 무려 네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다. 여기 그의 아내까지 더하면 총 다섯 여인과 한 집에 살고 있는 것.
‘눈칫밥을 먹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그는 아내는 물론 네 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무려 25만 명을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가 네 딸과 즐겁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첫째 딸이 “지루하다”면서 각종 이모티콘을 붙여 보낸 메시지에 그가 당황하는 모습인 것이다.
또한 둘째 딸이 첫째와 함께 자신을 괴롭히거나 싸움이 났을 때 중간에서 뜯어말리는 등 그의 일과는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물론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어린 쌍둥이 자매를 돌볼 때 그는 완전히 기진맥진한 모습이다. 즉 한시라도 딸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것이다.
어쩌면 “육아 따위 이제 싫다”라는 절규어린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같지만, 이상하게도 거기에는 위화감이 없다. 오히려 사진 속 그의 모습은 ‘육아가 너무 너무 즐거워’라는 듯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사실 여기에는 ‘육아는 너무 힘들지만, 매우 즐겁고 보람 있는 중요한 일’이라는 그의 믿음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훈훈한 사진을 통해 육아에 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맞다’라는 공감을, 아직 아이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이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 역시 후퍼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또한 딸들과 일상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침대 구석으로 밀려나더라도 딸들에게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다면 아마 ‘내일도 힘내자!’와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사진=ⓒ father_of_daughters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