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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은 암도 못 견뎌…캡사이신, 유방암 치료에 효과(연구)

작성 2016.12.22 16:01 ㅣ 수정 2016.12.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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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에는 암세포도 견딜 수 없나 보다.

고추에서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유방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캡사이신에는 염좌와 관절염, 그리고 타박상에 의한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는 캡사이신이 전립선에 생긴 암세포의 세포막을 파괴해 암세포가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져 암 치료의 새로운 열쇠로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보훔 루르대학 연구진은 이런 캡사이신이 현재 화학 요법밖에 치료 방법이 없는 악성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출한 암세포의 표본을 배양하고 매일 몇 시간 간격으로 캡사이신을 투여했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검사했다.

그 결과, 암세포 속에 있는 TRPV1이라는 수용체가 활성화됐으며, 암세포의 분열(증식) 속도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또한 캡사이신의 투여가 증가하자 암세포의 상당수가 괴사해 소멸했으며, 살아남은 암세포도 활동성이 크게 떨어져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능력마저 손상됐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한스 하트 교수는 “만일 우리가 캡사이신을 활용한 어떤 약물로 TRPV1 수용체를 활성화할 수 있다면, 유방암과 같은 암에 관한 새로운 치료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방암: 표적 및 치료 저널’(Journal of Breast Cancer: Targets and Therap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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