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무당이 제작·연출·기획을 맡은 연극 '동이'가 오는 9일 대학로 동숭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거부할수 없는 무당의 삶을 살아야 하는 한 남자의 신내림굿을 주제로 다루는 이 작품은, 케이블채널 tvN 엑소시스트에 출연했던 실제 무당 임덕영이 기획, 제작, 연출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연출자 임덕영은 “굿은 한판의 놀이이자 우리 고유의 문화”라며 “이 작품을 통해 무당과 신내림, 굿판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굿이 미신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원래 우리의 토속 신앙을 근거로 한 잔치였다는 게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연극 ‘동이’를 제작하는 극단 영감 신재원 대표는 “대학로 최고의 스탭과 배우들이 합류했으며 굿판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무대세트와 악사 등 소극장공연에서 보기 힘든 제작비를 투입해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자신했다.
임덕영은 주인공 동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기획부터 5년동안 대본을 직접쓰고 수정하며 무당에 대한 세상의 편견과 오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한다. 그는 “무당의 삶에 관해 밀도 있는 이야기를 담아 일반 대중들에게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신이 선택한 한 남자의 이야기 연극 ‘동이’는 오는 28일까지 공연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