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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된 지 100년 된 맥주 3병 발견…무슨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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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의 양조장 재건축 현장에서 발견된 100년 전 맥주 3병


제조된 지 적어도 100년은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맥주 3병이 체코의 한 오래된 양조장에서 발견됐다.

이 맥주 3병은 오래된 양조장을 재건축하기 위해 창고를 정리하던 중, 양조장 내 지하 저장고에 보관돼 있던 것을 관계자가 발견하면서 100여년 만에 세상으로 나오게 됐다.

저장고 내부가 어둡고 먼지도 많은 상태였지만, 맥주 3병 모두 진한 색의 병에 담겨져 밀봉돼 있었던 까닭에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이 맥주 3병을 분석한 양조 및 맥아 제조 연구센터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3병 모두 거품이 많고 연한 색을 띠는 라거 타입의 맥주이며, 화학성분 분석 결과 적어도 1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센터의 한 전문가는 “100년 된 맥주의 정확한 맛과 향을 분석하기 위해 병뚜껑을 열자마자 곧바로 시음‧시향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식품, 의약품검사에 사용되는 고속액체 크로마토그래피 기법을 이용해 구성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현대에 시판되는 맥주들에 비해 쓴맛은 적고 알코올 함량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과 아연, 망간 등의 함유량도 현대의 맥주에 비해 더 높았다.

맥주 3병을 각각 A, B, C로 구분했을 때, A맥주의 경우 색이 밝고 다소 뿌옇게 흐린 액체 형태였으며, 그 맛은 식품으로 섭취하기는 비교적 어려운 배설물의 냄새가 났다.

B맥주는 벨기에산 에일맥주인 ‘램빅 비어’와 매우 유사했다. 색깔이 짙고 신 맛이 있었으며, 포도향이 풍부했다.

마지막 C맥주는 이스트와 박테리아의 DNA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밝은 갈색빛이 돌았다. 또 이산화탄소 거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남아있는 거품은 없었지만, 쓴맛은 적고 단맛이 있는 전형적인 맥주에 가까웠다.

연구진은 “C맥주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C맥주의 코르크 마개 훼손 정도가 가장 낮았고 저장고 내에서도 가장 적정한 온도에서 보존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맥주들의 발견을 통해 선조들 역시 지금과 비슷한 방법으로 맥주를 제조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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