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악어가 착륙하는 비행기에 치어 죽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IP통신 등 외신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올랜도 특급공항에서 악어가 비행기에 치어 죽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사고는 지난 1일 새벽 2시경 브래드 피어스가 조종하는 경비행기(Piper PA 31)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때마침 활주로를 느릿느릿 걸어가던 악어와, 착륙하는 경비행기가 충돌한 것. 이 사고로 길이 3.4m, 무게 227kg 악어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조종사 피어스는 "수년 동안 겪고 봐왔던 비행기 사고 중 가장 황당한 사례"라면서 "충돌 과정에서 비행기 날개가 일부 파손됐으며 다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1988년 이후 놀랍게도 이 공항에서만 비행기와 악어가 충돌한 사고가 총 4번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