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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좀 빌려주세요” 핑계로 침입…강도로 변신한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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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로 변신한 이웃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미국 플로리다의 노부부


가까운 이웃도 믿어서는 안 되는 세상이 온 걸까?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노부부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이웃에게 인질로 잡혀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루이즈 로센(99)과 그의 아내 이레네(70)의 집으로 손님이 찾아왔다. 벨소리를 듣고 문 밖으로 나가자 이웃집 아들인 베니테스(45)가 서 있었다.

베니테스는 부부에게 “요리하는데 소금이 부족해서 그러니 소금을 빌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고 베니테스 및 그의 부모하고도 알고 지내던 노부부는 흔쾌히 그를 집 안으로 들였다.

그때 갑자기 베니테스가 돌변해 칼과 총을 들이밀며 부부를 위협했고, 부부에게서 5만 달러(약 5600만원)가 든 통장을 빼앗은 뒤 인출에 필요한 정보를 말하라고 협박했다.

베니테스는 노부부를 2시간 동안 인질로 붙잡고 위협했다. 하지만 아내인 이레네가 기지를 발휘해 뒷문으로 도망친 뒤 911에 신고했고, 경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노부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베니테스는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에서 도망친 뒤 자신의 친척 집에 은신했지만, 경찰이 추적한 끝에 결국 체포됐다.

그는 가택 침입 및 협박,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범행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령의 남편 루이즈는 인질로 잡혀있는 과정에서 베니테스가 휘두른 칼과 총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우리는 한 번도 누군가가 총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겪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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