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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거울·양손에 칼’ 청동기 시대 전사 유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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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칼을 들고, 한쪽 눈에는 거울이 박힌 특이한 유골이 발견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아 타임스는 옴스크시의 공사 현장에서 고대 전사의 유골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유서깊은 건물의 재건축 과정에서 발견된 이 유골은 지금으로부터 약 2900년 전 청동기 시대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특이한 것은 각종 전쟁 도구와 함께 매장된 유골의 모습이다. 먼저 유골의 양손에는 단검과 칼이 쥐어져 있으며 매장된 주위에는 도끼와 화살촉도 함께 발견됐다. 곧 유골의 주인이 생존당시 전사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

여기에 오른쪽 눈에는 청동거울이 덮여있어 유골만큼이나 기괴하게 보인다. 또한 귀걸이 등 장신구도 함께 발견돼 현지언론은 매우 '스타일리시'한 전사라는 별칭도 붙였다.

그렇다면 왜 이 유골은 특이하게도 한쪽 눈이 거울로 덮여있을까?

옴스크 문화부 소속 고고학 전문가 알버트 폴로보도프는 "함께 매장된 칼 등 전투도구는 사후에 만날 수 있는 적과 싸울 준비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거울은 사후의 길을 밝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골은 청동기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연구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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