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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너구리…하수구에 몸 낀 채 갇혔다 구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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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부른 너구리…하수구에 몸 낀 채 갇혔다 구조돼


어쩌면 과식으로 후회하는 이들은 인간만이 아닐 듯싶다. 미국 너구리인 라쿤 한 마리가 어디서 뭘 그렇게 먹었는지 하수구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그만 배가 끼어 움직일 수 없게 된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NBC 시카고와 피플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자이언에서 꿀을 너무 많이 먹어 구멍에 몸이 낀 ‘곰돌이 푸’를 떠올리듯 조금 익살스러운 라쿤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날 자이언 경찰서에는 “라쿤 한 마리가 하수구 입구에 껴서 움직일 수 없게 된 것 같다. 도와달라”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순찰을 담당하고 있는 켄 본 경찰관은 동료 랜디 크노르 경찰관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두 경찰관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불룩하게 부푼 배가 하수구 입구에 딱 끼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라쿤 한 마리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어떻게든 라쿤을 구조하려고 했지만 라쿤이 공격성을 보여 두 사람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두 경찰관은 자이언 공공사업국 산하 동물관리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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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쿤은 자신을 공격한다고 오해하고 막대기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뒤 현장에는 두 명의 구조대원이 끝부분에 유(U)자형 쇠붙이가 달린 긴 막대기를 각각 들고 나타났다. 잠시 뒤 한 사람이 먼저 라쿤의 몸을 막대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라쿤은 자신을 공격한다고 오해하고 막대기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다른 한 사람이 하수구 뚜껑을 끌어당겨 빼내는 것으로 라쿤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라쿤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있던 구조대원은 막대를 빼지 않았다. 왜냐하면 화가 난 라쿤이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라쿤은 도망칠 공간이 확보되자 다시 하수구 속으로 사라지면서 이번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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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 많고 먹성 좋은 라쿤으로 인한 사건·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편 호기심 많고 먹성 좋은 라쿤으로 인한 사건·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라쿤 한 마리가 하수구 구멍에 머리가 끼여 구조되는 일이 있었고 지난 2월에는 라쿤 한 마리가 쓰레기 수거차 뒷부분에 매달린 채 무려 11㎞의 거리를 함께 달리는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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