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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교회 다니는 백인 남성’, 총기 소지율 더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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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백인 남성 총기소지율 높아 (사진=포토리아)


백인이 비(非)백인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총기 소지율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 베일러대학 연구진은 2014년 1월,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성인 157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중 577명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소유하고 있는 총기의 종류와 총기 소지 이유, 학력과 재산, 종교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했다.

분석 결과 총기를 소지한 사람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이고 사회로부터 고립된 경향이 강했다. 또 총기를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교회에 더욱 자주 나가며 종교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기를 가진 사람은 자신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총기에 의해 위협을 받았을 때 신고하지 않은 경향이 강했으며, 총기를 가진 사람 중에는 백인보다 흑인이, 남성보다 여성이, 기혼자보다 미혼자가 더 많았다. 이밖에도 총기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 수입이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백인이 비(非)백인에 비해 총기 소지율이 높은 것은 자신이 이룬 경제적 기반이 무너지거나 혹은 무너질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총기 소유로 해결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들이 종교적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은 종교에 의지하는 것이 위험한 총을 덜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 신이나 종교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어도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총기 소지 백인 남성 가운데, 총기에 의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교회에 나간다고 답변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조사 대상자 1572명 중 총기를 소지하지 않는 사람, 이중에서도 백인이 아닌 사람은 이미 경제적 스트레스가 높아도 총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지 않았으며, 폭력적인 상황에 얽히는 일도 더 적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백인이 아니면서 총기를 소지하지 않는 이들은 총기를 소지한 백인에 비해 이미 경제적 불안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하지만 이들은 총기 소지가 아닌 다른 대처 방법을 찾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설적이게도 미국에서 총을 가진 백인 남성들은 스스로를 극단적인 애국주의자라고 칭하는 동시에, 만약 정부가 자신을 방해한다면 도덕적이고 애국적인 마음으로 정부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20일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발행하는 학술지인 ‘사회문제’(Social problems) 저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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