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눈에 비친 日 아베의 ‘의자 외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최근 한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일본 아베 총리의 회담 장면이 실린 사진이 중국에서 화제다.

강경화 장관이 앉은 의자 높이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위치에 앉아 있는 아베 총리의 모습을 겨냥, 현지 언론은 ‘일본식 의자 외교’라고 지칭해 눈길을 모았다.

중국 국영 언론 관찰자망은 20일 강 장관과 아베 총리 두 사람이 높이가 다른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을 보도, ‘한국은 평창 올림픽에 대한 일본의 참여를 독려한 반면, 일본은 위안부 합의를 강조했다’고 이 같이 보도했다.


해당 기사와 관련 누리꾼들의 이목을 모은 것은 해당 사진 속의 두 사람의 높이가 다른 의자다. 단조로운 색상과 낮은 높이에 앉아있는 강 장관과 대비적으로 화려한 문양의 높은 의자에 앉은 아베의 모습이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앞서 지난 14일 일본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아베 총리의 회담에서도 해당 ‘의자 외교’는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강 장관이 앉은 의자 역시 지난 14일 홍 대표가 앉은 좌석과 같은 의자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일본의 외교 방식에 대해 중국 언론은 일제히 ‘의자 외교’라고 지칭하면서도 ‘일본의 고의적인 행동’이라는 분석을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더욱이 중국 누리꾼들은 앞서 화제가 된 홍 대표와 아베 총리와의 만남에서 홍 대표가 허리 숙여 인사하는 장면을 겨냥, ‘허리 굽힌 한국 외교’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번 강 장관이 앉은 낮은 높이의 의자에 대해서도 중국 현지 누리꾼의 반응은 ‘일본의 치졸한 의자 외교’라는 일관된 지적이다.

해당 기사에는 수 백 건의 댓글이 게재, 일부 누리꾼은 ‘미국의 한낱 상원의원에게는 머리를 조아렸던 아베 총리가 한국 장관에게는 그의 정수리를 똑바로 쳐다보려고 높은 의자를 마련한 것’, ‘소심한 일본이 의자 높이를 올렸다, 내렸다하는 치졸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일본인은 본래 마음이 작다. 역사적으로도 소심한 민족이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그까짓 의자의 한 두 뼘 높이가 양국 외교에 무슨 관련이 있겠느냐. 강 장관과 홍 대표 두 사람의 기세가 의자 높이를 넘어서면 그만이다. 이 같은 일을 지적하는 것 자체가 한국이 일본의 외교에 가진 열등감의 표현이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
  •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