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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도 수난…1000년 된 석상 올라타는 中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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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명의 아이가 아빠의 부축을 받아 천 년 된 문화재 위에 올라타있다.


국가의 오랜 자산으로 소중히 보호받아야 할 문화재가 일부 시민들의 몰지각한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비디오는 음력 설 연휴 기간 동안 허난성 뤄양시에 있는 사찰인 백마사를 찾은 관광객들이 약 1000년 된 말 석상 위에 올라타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 중 한 곳인 백마사 외부에는 2개의 말 석상이 있는데, 이는 송나라(960~1279) 시대에 만들어져 황제의 사위이자 장군이었던 인물의 무덤에서 옮겨진 것이다.

석상 주위에는 돌 난간으로 된 울타리가 쳐져 있었지만 관광객들은 이를 뚫고 석상으로 접근했다. 사실상 난간들은 높은 석상 위를 기어오르는 편리한 디딤돌로 사용되고 있다.

피어비디오가 공개한 영상에는 4명의 아이들이 부모의 도움을 받아 한꺼번에 말 석상에 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근처 상인이 “말 석상은 송나라의 유물이다. 등반을 금한다”며 관광객들을 수차례 타이르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소용이 없었다.

조각 상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 포즈를 취하는 여성에게 한 스님이 달려와 “어서 내려오세요. 나이도 드실만큼 드신 분이 어떻게 그 곳에 올라갈 수 있습니까?”라며 야단을 치기도 했다.

3년 전 중국 정부는 몰상식한 관광객의 이름을 밝혀 창피를 주기 위해 ‘관광객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미비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설 연휴 동안 문제가 되는 관광객들의 사진과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면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피어비디오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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