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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놀랄 것”…이란, 트럼프 재공격 대비해 ‘전면전 재개’ 준비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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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아직 공격하지 않은 새 표적 있다” 경고
美 초대형 폭탄 투하 계획 마련…유럽 미군기지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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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호세인 모헤비 대변인을 병합한 이미지. 이란은 미국의 재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공격하지 않은 새로운 표적이 있다고 경고했다. AP 연합뉴스(트럼프)·로이터 연합뉴스(모헤비) 사진을 활용한 AI 생성 합성 이미지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무기를 비축하고 공격 대상 확대까지 경고하고 있다. 이란 군부는 미국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장기전 준비를 강조했고, 미국 역시 초대형 폭탄을 동원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마련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란 군 지휘부는 최근 한 달간 미국이 군사작전을 재개할 경우 중동을 넘어 새로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잇달아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호세인 모헤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놀랄 것”이라며 “아직 공격하지 않은 새로운 표적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혁명수비대는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이 재개되면 해저 인터넷 케이블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중동의 석유·가스 시설 등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美 ‘폭탄의 어머니’ 투하 계획…이란은 선제타격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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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실시한 GBU-43/B 공중폭발대형폭탄(MOAB) 투하 시험 당시 폭탄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모습.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 무기는 미국이 보유한 최대 규모의 비핵폭탄으로, 미군은 이란과의 전쟁 재개에 대비한 공격계획에 MOAB 사용 방안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제공


미국도 이란을 겨냥한 추가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CNN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핵시설을 공격하는 새로운 작전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계획에는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GBU-43/B 공중폭발대형폭탄(MOAB)을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MOAB은 미국이 보유한 최대 규모의 비핵폭탄으로, 실제 이란 공격에 사용된다면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재개를 명령한 것은 아니다. 그는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새로운 군사 행동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백악관 참모들은 이러한 방침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란 역시 기존의 방어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미국의 공격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타격할 수 있다는 공세적 군사 기조를 시사했다. 혁명수비대는 최근 전국적인 군사훈련에서 탄도미사일 30발을 동시에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 발사 규모와 성과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군 지휘관 알리레자 셰이크는 17일 미국의 초대형 폭탄 사용 가능성을 겨냥해 “이란 국민이야말로 모든 폭탄의 아버지”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英·獨 미군기지까지 위험?…유럽 확전 가능성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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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앞쪽에는 미 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주기돼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개되면 영국 내 미군기지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개되면 전장이 중동을 넘어 유럽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연구소의 파르진 나디미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새 장거리미사일을 이용해 유럽을 공격한다면 영국 내 미군이 사용하는 공군기지나 독일의 람슈타인 미군기지 등이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해당 기지를 공격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아니며, 이러한 공격은 최고 수준의 확전 상황에서나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은 이달 초 새로운 안보 위협이 제기되자 영국에 배치했던 장거리폭격기를 미국 본토로 철수시켰다. 영국 당국은 당시 미군 폭격기가 주둔했던 공군기지를 겨냥한 이란 연루 의심 공격 계획과 관련해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이란이 AI 기술을 활용한 드론 군집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디미 연구원은 여러 드론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비행 경로와 속도를 조절해 방공망을 회피하는 전술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이 이러한 능력을 실제로 입증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민들도 전쟁 재개 가능성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70세 주민은 CNN에 “매일 밤 폭격이 다시 시작되기를 기다린다”며 보조 배터리를 충전하고 식수와 생필품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부국장은 이란의 강경 경고가 미국의 공격을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워싱턴이 이를 도발로 받아들인다면 이란이 피하려는 전쟁을 오히려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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