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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특정 성분 ‘선크림’ 사용 금지…미국 내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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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크림, 선블록 크림, 자외선 차단제 하와이 여행 시 사용 금지 법안 통과(사진=123rf.com)


‘레전드 휴양지’로 꼽히는 미국 하와이에서 더는 특정성분이 함유된 선크림(선블록)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주는 현지시간으로 1일, 특정 성분이 들어간 선크림의 판매 및 사용을 일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이 법안은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다.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한다면, 특정 성분이 들어간 선크림의 판매 및 사용은 약 3년 후인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문제가 되는 선크림 성분은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다. 최근 하와이 주정부는 선크림에 포함된 이 화학성분들이 산호초 등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연구결과를 접한 뒤 이러한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지난해 연구를 통해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의 산호 56%가 이미 백화현상으로 빛을 잃었다고 밝혔다. 빛을 잃은 산호가 발견되고 있는 곳은 빅 아일랜드 한 곳만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와이제도에서 3번째로 큰 북부의 섬인 오아후섬에서는 32%가, 2번째로 큰 마우이섬의 서쪽에 있는 웨스트마우이에서는 44%의 산호가 이미 백화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선크림이 지목됐다. 하와이 주 육지·천연자원국(DLNR)의 조사에 따르면 하와이 일부 바다에서 옥시벤존 농도는 산호초 안전치의 30배를 웃돌았다.

옥시벤존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 선크림의 주 재료로 사용되지만, 바다로 흘러들어갈 경우 산호초의 세포에 악영향을 미쳐 죽게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법안이 시행된다면, 하와이는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포함된 선크림 판매 및 사용을 금지하는 미국 내 첫 번째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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