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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부탁해] 불안장애 있는 여성, 뼈 쉽게 부러진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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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com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던 골다공증 등 뼈 건강이 불안장애와도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고 영국 온라인 의학전문매체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메시나대학병원 연구진은 평균연령 68세의 폐경 후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불안장애가 있는 여성에게서 골밀도가 더 빠르게 낮아지고 골다공증이 쉽게 오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폐경기에 들어선 여성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쉽게 부러지거나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이 불안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불안장애 및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시킨다. 코르티솔은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으로,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이다.

불안장애와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우리 몸이 이러한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데, 문제는 이러한 코르티솔이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골다공증과 같은 폐경 후 증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안장애 수치가 높아질수록 골밀도 저하로 인한 골절의 위험이 4%씩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불안장애가 있는 중년 여성은 비타민D 수치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칼슘 저하로 이어져 골밀도 및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장애와 뼈 건강 사이에 연관관계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폐경 후 여성들이 받는 호르몬 치료가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몸의 변화로 인한 불안 및 스트레스를 줄여주면서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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