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비디오에 따르면, 상하이 도심 중앙 황푸구에 자리잡은 이 음식점에는 가재 껍데기만 전문적으로 벗기는 사람이 있다. 덕분에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면서 별다른 불편없이 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해당 음식점에서 일하는 대학 4학년생 하 난신은 “맞은 편의 남성 고객이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사이 나는 장갑을 끼고 큰 그릇에 담긴 가재 껍데기를 벗긴다”며 “하루에 100개 이상의 갑각류를 손질하고 서비스 요금의 15%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그녀가 받는 봉급이 다섯 자리 수에 달하며, 이는 한달에 1만 위안(약 169만원)을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식사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계속 게임을 하는 남성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됐다.
레스토랑 주인은 “남성 고객들이 가게를 찾아와 식사 중에 '왕자영요'(Honour of Kings)와 같은 롤 플레잉 모바일 게임을 한다”면서 “가재 살을 발라내는 일은 사실 꽤 성가신 일이며 손도 더러워진다. 그래서 우리는 가재 껍데기를 벗기는 사람을 소개하고 있고, 고객들은 게임을 멈출 필요 없이 가재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4월 가재 철이 시작됐다. 2016년 중국은 약 88만톤의 갑각류 동물을 소비했고, 농림부는 갑각류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산업이 다음해 147억 위안(약 2조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