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나 복싱 등 운동능력을 필요로 하는 테크닉 학습이 끝난 뒤 15분 간 심혈관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배운 것을 더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참가자들에게 비디오게임과 비슷한 테스트를 공통적익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화면의 커서를 조종할 수 있는 조이스틱을 이용해 가능한 빨리 화면 속 직사각형을 연결하는 테스트다. 이는 실험참가자의 운동학습 능력을 체크하는데 쓰이는 테스트다.
이후 연구진은 두 그룹 중 한 그룹에게는 15분 간 조깅이나 사이클 등 간단한 운동을 하게 했고 또 다른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고 쉬게 했다. 이후 30분, 60분, 90분, 그리고 하룻밤 수면을 취하게 한 뒤 두 그룹의 뇌 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특정 ㅈ뇌의 영역이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이 과정에서 뇌의 움직임이 줄어든다는 점이었다.
학습 후 운동을 한 그룹의 뇌는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뇌의 움직임이 줄어들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우리 뇌의 신경활동이 감소하는 것이 뇌의 활동을 능률화하는데 도움이 된 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것을 배운 후 운동을 15분 간 실시할 경우, 뇌의 신경활동이 감소되고 대신 신경 에너지를 새롭게 입력된 정보를 기억하는데 사용되면서 학습의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다만 이러한 효과는 운동한 즉시 나타나지 않았고, 수면을 취한 후에야 나타났다.
연구진은 “첫 번째 테스트를 실시한 뒤 두 그룹에게 각각 운동 또는 휴식을 취하게 한 직후, 두 그룹에게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수면을 포함한 24시간이 지난 뒤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전날 운동을 한 그룹의 수행 능력이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과제는 수면이 운동과 학습기억효과사이에서 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신경영상’(NeuroImage) 7월 1일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