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이 만삭의 임산부에게 음료 대신 액체 세제를 서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BBC,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서쪽 앨버타주(州)에 사는 사라 더글라스는 지난 주말 아침, 임신 8개월 된 만삭의 배로 맥도날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찾았다.
당시 더글라스는 매장 직원에게 라떼를 주문했는데,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라떼와 유사한 갈색을 띠는 액체였다.
더글라스는 문제의 액체 색깔이 라떼와 유사해 생각 없이 한 모금을 마셨다가 역한 냄새와 맛 때문에 곧바로 뱉어내야 했다.
문제의 액체는 커피를 내리는 기계에 쓰는 세척 용액으로 밝혀졌다. 해당 맥도날드 매장 직원에 따르면 당일 아침 세척 용액을 기계에 넣기 위해 선을 연결해 놓았는데, 라떼를 만들 때 우유가 나오는 라인과 연결이 잘못 돼 우유 대신 세척액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우유가 아닌 세척 용액이 섞인 라떼를 더글라스에게 건넸다고 시인했다.
화가 난 더글라스는 “직원에게 내가 받은 음료수를 보여주자 직원은 ‘원한다면 새 음료로 다시 주겠다’고 말했고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장의 담당자는 “맥도날드는 음식 안전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매우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는 기계를 청소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척액이 들어간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더글라스와 태아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