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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선물은 공습?…트럼프 “기독교인 살해, 대가 치렀다”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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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완벽한 다수 공습 지시”…미군, 성탄절 나이지리아 IS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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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에 참석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성탄절 밤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이슬람국가(IS·ISIS) 계열 세력을 상대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최고사령관으로서 지시해 미국이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ISIS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강력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들은 수년간, 심지어 수백 년 동안 보지 못한 수준으로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잔혹하게 살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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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성탄절 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계열 세력을 상대로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히는 글을 올렸다.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사전 경고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인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이미 경고했고 오늘 밤 그 경고가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가 다수의 ‘완벽한 공습’을 실행했다”며 “미국만이 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 지도하에 미국은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이 번성하도록 두지 않겠다”며 “기독교인 학살이 계속되는 한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을 축복한다. 모든 이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 외신 “트럼프 게시글 인용…작전 세부는 공식 확인 없어”

로이터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인용해 공습 사실을 전했다. 외신은 다만 공습의 구체적 위치와 피해 규모, 작전 방식 등 세부 내용은 미 국방부나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차원의 공식 발표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은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에 IS 계열 세력과 보코하람 분파, 지역 무장조직이 혼재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확한 타격 대상과 성과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인 농민 간 토지·자원 분쟁과 치안 공백, 무장조직 확산이 맞물리며 장기간 유혈 사태가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폭력 사태를 종교 갈등만으로 단순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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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의 감보루 시장에 있는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발 현장을 군 병력이 25일(현지시간) 점검하고 있다. 전날 이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발로 예배객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목격자와 보안 소식통이 전했다. AFP 연합뉴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 주장과 관련해 별도의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외신은 향후 미군의 공식 확인과 나이지리아 정부의 반응이 사실관계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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