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새대가리라 욕하지 마’…도구 만들어 먹이 꺼내는 앵무새 (영상)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앵무새가 먹이를 꺼내기 위해 도구를 만들고 이를 이용할 줄 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비엔나수의과대학 연구진은 실험 전 인도네시아산 수컷 앵무새들을 대상으로 막대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도록 훈련을 시켰다.

이후 연구진은 투명한 상자 안에 먹이를 주고 앵무새가 이를 어떻게 꺼내는지 관찰했다. 상자 속 먹이는 앵무새의 입이 닿기엔 너무 멀고, 앵무새가 상자로 직접 들어갈 수 없는 매우 작은 구멍만 있는 상태였다.

이에 실험에 이용된 앵무새 중 한 마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도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먹이가 비교적 먼 곳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두꺼운 종이를 날카로운 입으로 잘게 자르고 끝을 구부려 긴 손잡이로 만들었다.

그리고 좁고 길게 만든 종이를 먹이가 있는 상자 안으로 밀어 넣어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먹이가 비교적 가까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역시 두꺼운 종이를 짧게 자른 뒤 먹이에 닿도록 밀어 넣었다.

연구진은 먹이와의 거리가 각기 다른 총 3번의 실험을 통해 앵무새가 도구를 자르고, 더 나아가 이를 구부릴 안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첫 번째 종이가 먹이에 닿기에 짧다는 것을 느낀 후에는 종이의 길이를 조절할 줄 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나뭇가지나 밀랍 같은 다른 재료로도 이러한 도구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에서는 총 4가지 재료 중 3가지를 상황에 맞도록 적절히 잘라 도구로 활용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비엔나수의과대학의 앨리스 아우어슈페르크 박사는 “앵무새가 종이 판지를 찢어 사용할 줄 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종이에 비해 도구로 사용하기 더 쉬운 재료를 줬을 때, 새의 인지능력이나 도구를 만드는 전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음 연구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7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한국에 진 빚, 원유로 갚으면 안 될까?”…이라크에 565
  •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 “한국, 전투기 미사일 제때 못 만들걸?”…우크라 매체 전망
  • 한국은 50kW 수준인데…“中 전투기, 100kW 레이저 창
  • 이란 미사일 막아보니 한국산 또 찾았다?…UAE, L-SAM
  • 성관계 증거 없는데…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에게 매번 송금, 상
  • 불륜 잡으러 호텔까지 쫓아갔는데…남편 옆 女는 ‘아내’였다
  • 드론 100대 한꺼번에 몰려온다면…美 육군 방공망 시험, 한
  • “내 몸 만졌다”던 무임승차 여성…영상엔 뜻밖의 장면
  • 한국은 어디에?…아르헨 잠수함 3척·3조원대 사업에 佛·獨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