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11일 도쿄이과대가 설립한 벤처기업 이노피스가 30㎏이 넘는 짐을 어깨 높이까지 쉽게 들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최근 판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머슬 어퍼’로 명명된 이 로봇은 배낭처럼 짊어지는 형태로, 압축 공기를 사용해 근육처럼 고무 튜브를 움직여 착용자의 허리와 팔을 보조한다. 공기를 주입하는 압축기를 분리한 덕분에 무게를 8.1㎏까지 낮췄다.
물론 이 역시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를 착용하면 어떤 물건이든 35.7㎏까지 손쉽게 들 수 있어 착용자의 신체 부담을 덜 수 있다.
머슬 어퍼는 이 회사가 4년 전 개발해 출시한 ‘머슬 수트’를 개선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데만 도움이 됐는데, 공장이나 물류 센터 등 현장에서 팔의 움직임을 보조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자 팔을 올리는 기능을 더한 모델을 개발, 출시했다.
머슬 어퍼의 가격은 세금 부과 전 기준으로 198만 엔(한화 1967만 원)에 달하지만, 이미 제조업체 등에서 사전 주문이 이뤄졌다고 이노피스는 밝혔다.
후루카와 다카시 이노피스 대표는 “이 제품은 소형이므로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의 손으로 움직여야 하므로 어떤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노피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