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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감히 내 딸을 괴롭혀?”…교실서 10살 소년 살해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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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의 전경.
자신의 딸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교실을 찾아가 초등 3학년 남학생을 칼로 무참히 찔러 살해한 남성의 사연에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펑파이신문은 지난 10일 중국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饶)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을 전했다. 이날 오전 왕씨(41, 男)는 자신의 딸이 있는 3학년 교실을 찾아가 뤼모 군(10)을 칼로 13차례나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숨진 뤼군은 왕씨의 딸과 같은 반, 같은 책상에서 수업을 받았으며, 평소 뤼군이 왕씨의 딸을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전날, 왕씨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서 뤼군에게 “딸이 매일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 몹시 괴로워한다”면서 “여러 번 훈계해도 듣지 않으면 매일 학교 앞에서 너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사건 당일 학교 측은 양가 부모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뤼군의 부모는 학교에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왕씨는 칼을 들고 수업 중이던 교실로 갑자기 뛰어들어 뤼군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그는 사건 현장을 떠나지 않고,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린 뒤 순순히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왕씨의 딸이 장기적인 괴롭힘을 받았는지, 집단 따돌림이 있었는지, 교사의 지도 소홀 여부 등의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교장은 정직 처분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이날 교실에서 뤼군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것을 목격한 학생들을 위한 전문 심리 치료도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는 “아이들 싸움에 학부모가 자녀의 친구를 살해하는 행위는 충격적이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누군가 대신 나서서 징벌하게 마련”이라는 주장이 큰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이는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에 직면한 중국 사회가 가해자에 대한 징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맞물려진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 중국청년보는 “학부모가 10살 아이에게 칼을 휘두른 것은 어떠한 정당성도 찾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폭력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극단적인 방법은 더욱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신경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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