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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사람을 폭력적으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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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사람을 폭력 범죄자로 만들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인 메일온선데이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와 콜로라도주립대 공동 연구진이 미국인 8600만명을 대상으로 한 13년간의 대규모 조사자료를 자세히 분석해 대기오염이 심해질수록 폭력 범죄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미세먼지와 유독성 가스가 인체 뇌의 적절한 기능을 방해해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말했다.

국제 학술지 ‘역학 저널’(journal Epidemiology) 온라인판 25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물질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각 도시에서 대기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한 더 많은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 매체는 최근 런던 대기 배출원 조사(LAEI·London Atmospheric Emissions Inventory)에서는 런던에서만 200만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대기오염이 불법 수준으로 심한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이런 지역에서는 더 많은 폭력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폭력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났다는 것을 단순하게 조사한 것은 아니다. 이들 연구자는 미국 전역의 도시와 교외 그리고 시골 등 301개의 다양한 카운티에서 기록상 범죄가 어떻게 증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는지 그리고 대기오염 수치와 관련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폈다.

쉽게 말하면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증가했을 때 범죄가 증가했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폭력 범죄에 대해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절도 등 비폭력 범죄는 관계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대기오염과 각 지역의 강력 범죄 수준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다. 폭력 범죄는 대기오염 물질이 하루에 10㎍/㎥ 증가할 때마다 1.17%씩, 오존 물질이 10ppb 증가할 때마다 0.59%씩 증가했다”면서 “대부분의 영향은 폭력의 증가에 의해 유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대기오염에 따른 폭력성 증가가 가난하거나 부유한 지역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지역에서도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폭력 범죄 발생률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쥐와 개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는 경유차 매연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된 동물들은 공격성과 자기영역성, 즉각적 보상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었다면서 마찬가지로 대기오염 노출 역시 불안감을 높여 범죄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대기오염의 급성 신경학적, 행동적 건강 영향의 증거로 조심스럽게 해석하며 그 영향 경로를 더욱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연구에서는 특히 망간과 수은 등 미립자의 금속 성분이 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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