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및 손 씻기와 관련한 오해와 진실을 소개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손을 씻어야 할까?
비누의 사용 여부를 떠나 손에 물만 묻히는 수준의 손 씻기는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보기 어렵다. 메릴랜드 전문가 사라 보웨인 박사는 “‘생일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르는 시간(약 20초) 동안이 가장 적절하다. 20초는 실제로 세균을 제거하는데 걸리는 최소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비누를 이용하더라도 오래 씻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보웨인 박사는 “비누를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씻어내지 않으면 질병을 유발하는 모든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면서 “반대로 너무 오래 씻으면 거친 비누 탓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은 뜨거운 물로 씻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때 차가운 물보다는 뜨거운 물을 이용하는 것이 세균 박멸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보웨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뜨거운 물로 손을 씻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세균을 제거할 목적일 경우 수온이 중요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뜨거운 물을 이용하면 손이 마르고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차가운 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손을 효과적으로 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등과 손몰, 손가락 사이, 그리고 먼지 등이 붙어 있는 손톱 및 등을 꼼꼼하게 문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균비누와 손 소독제, 효과 있을까?
시중에서 일반 비누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항균비누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D)는 항균비누가 평범한 비누에 비해 세균이 더 잘 씻겨나간다는 이점은 없다고 밝혔다.
또 간편하게 손의 세균을 박멸할 수 있다고 알려진 손 세정제에 대해 보웨인 박사는 “손 소독제는 비누와 물을 쉽게 구할 수 없거나 병원 또는 진료소와 같이 손을 많이 씻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좋은 대안”이라면서 “그러나 쉽게 손을 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비누와 물이 세균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 것과 달리, 소독제는 손에 있는 모든 유해한 세균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예컨대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단순히 손 소독제에 의해서는 제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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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