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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주] 오지에서 길 잃은 여성, 12일 만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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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서 길을 잃고 약 2주간 실종 상태였던 호주 5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AP통신 등 해외 매체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타므라 맥베스-릴리(52)는 지난 11월 친구 2명과 함께 호주 한가운데 위치한 엘리스 스프링스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타므라와 일행을 태운 차량이 진창에 빠졌고, 이들은 차량을 꺼내기 힘들다고 판단해 걸어서 오지를 탈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인근 고속도로로 나가기 위해 걷고 또 걸었지만, 오지에서 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40℃에 육박하는 고온을 견뎌야 했고, 식량도 빠르게 줄었다.

타므라와 일행 두 명은 며칠 동안 오지에서 헤매며 물 6ℓ와 아이스 보드카 10캔, 비스킷과 라면 등으로 버텨야 했다.

먹을 것이 떨어지자 타므라는 일행이 머물던 차량에 '식량을 찾아오겠다'는 메모를 남긴 뒤 물이 있는 웅덩이로 향했다. 당시 타므라 곁에는 반려견 한 마리가 함께 있었고, 타므라는 자신의 개가 더 이상 작렬하는 태양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웅덩이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타므라와 반려견, 일행 두 명이 오지에서 길을 잃은 지 12일째 되는 날, 실종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쳤다. 타므라는 웅덩이 인근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색대는 나머지 일행 두 명의 생사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타므라와 함께 구조된 반려견의 상태도 알려진 바가 없다.

타므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헬리콥터가 나를 발견했을 때, 나는 나머지 두 명은 오지에서 이미 벗어난 상태라고 생각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구조대 관계자는 “고속도로 인근을 헬리콥터 두 대로 수색했지만, 단 한 사람의 발자국 밖에 없었다”면서 “우리는 타므라 일행의 차량을 찾았지만 그 곳에서 나머지 두 사람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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