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밝힌 성명에서 “내각 관계자 2명이 최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두테르테 대통령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성명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전직 비서이자 현직 건강 상원 위원회 의장이 직접 발표했으며, 본인 역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 및 건강 상원 위원회 의장 등은 아직 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상원 위원회 의장은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관계자는 현재 자가격리됐으며, 의장 본인과 대통령의 검사는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예방조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 건강을 잃지 않고, 앞으로 수 일 또는 수 주 내에 대중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언제나 그랬듯 대통령과 나는 필리핀 국민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은 중국 이외의 국가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최초로 발생한 곳이며, 이틀동안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나오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 보건부는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으며, 확진자 수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가 ‘지역사회 감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9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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