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19, 대화 통해 확산 가능…마스크로 막을 수 있어”

작성 2020.04.08 11:08 ㅣ 수정 2020.04.08 11:0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보건용 마스크를 포함한 어떤 형태의 천으로 된 입 가리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말할 때 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침방울로 확산하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이는 이 바이러스가 주로 코나 기관지의 분비물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말할 때 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침방울로도 퍼질 수 있다고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은 주장했다.

NIH 소속 필립 앤핀루드 박사가 이끄는 이들 연구자는 말할 때 1분마다 수 천 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침방울이 뿜어져 나오는 데 이런 비말 입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 6일자에서 “우리 결과는 말하는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의 주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으로 된 입 가리개를 착용하면 이런 전염성 입자의 확산을 매우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이들 과학자는 먼지 하나 없는 무진실에서 한 사람이 “건강을 지켜라”고 말할 때 나오는 비말 입자를 초감각 레이저를 사용해 관찰했다. 실험자는 처음 실험에서 입을 가리지 않았으며, 후속 실험에서는 수제 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때 마스크는 착용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축축한(damp) 상태였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수천 개의 비말 입자가 나왔는데 16.6밀리초로 촬영한 사진에 총 360개의 입자가 공기 중으로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천 마스크의 경우 축축해도 눈에 보이는 유출은 없었다.

이에 대해 이들 연구자는 “수제 천 마스크는 축축해도 어떤 단어를 말해도 비말 입자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 등 비말을 획기적으로 막았다”면서 “모든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천으로 된 입 가리개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를 엄격하게 준수하면 전염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백신이 보급될 때까지 전염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할 때 나오는 비말은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두 가지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면서 “비말을 직접 흡입하거나 어떤 사물의 표면에 안착한 비말을 손으로 접촉하고 나서 입이나 코를 만질 때 간접적으로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