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롭리포트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기업 알라우다 레이싱은 미래 유인 드론 경주 대회를 위한 유인 드론 에어스피더(Airspeeder)를 개발하고 있다.
매트 피어슨 알라우다 레이싱 최고경영자(CEO)가 F1 머신과 고성능 드론을 합친 하이브리드 기체 같다고 평가한 에어스피더는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기능을 탑재한 유인 드론이다.
중량이 약 250㎏인 이 드론은 최대 1t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네 개의 팔 끝에 각각 24㎾의 전기모터와 교체 가능한 500㎾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최고속도 시속 2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한 번에 15분 정도이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 수준인 높이 약 540m까지 상승할 수 있는 이 드론에는 장해물을 피하기 위해 라이다(LiDAR)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라이다는 레이저광을 주변 사물에 조사해 튕겨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사물까지의 거리나 방향을 계산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이 드론은 외부 충격에도 상당히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한 내구력을 갖췄다.
몇 달 전 이 회사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에어스피더의 포스터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거기에는 “길? 우리가 갈 곳은 길이 필요 없다”(Roads? Where we're going we don't need roads)고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서 나오는 에메트 브라운 박사의 명대사가 곁들여져 있다.
피어슨 CEO는 “에어스피더를 잘 타려면 특수한 훈련이나 기체를 기술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래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으로의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이 드론이 경주용이므로, 일반인의 탑승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스피더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알라우다 레이싱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사진=알라우다 레이싱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