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새 날려보냈다고’ 식모살이 8살 소녀, 주인 부부에 폭행 사망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경찰에 체포된 구금된 살인 용의자 하산 시디키
'식모 살이'를 하던 파키스탄의 8살 소녀가 키우던 앵무새를 날려보냈다는 이유로 집주인 부부에게 맞아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펀자브주 라왈핀디에 살았던 자흐라 샤(8)가 폭행으로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이번 살인 사건의 개요는 충격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자흐라는 4개월 전 부터 하산 시디키 부부의 집에서 식모 겸 유모 등 집안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집 안에서 키우던 앵무새의 밥을 주기위해 새장을 열었다가 새가 밖으로 날아가버리자 부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흐라를 의식을 잃을 때 까지 폭행했다. 이어 다음 날까지도 자흐라가 깨어나지 않자 부부는 인근 병원에 소녀를 버리고 도망쳤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현지 경찰은 "피해 소녀는 병원에 입원할 당시에는 살아있었다"면서 "가슴 부위와 다리, 얼굴, 손 부위에 심한 부상을 입었으며 성폭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 부부는 현재 살인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에 있다"면서 "부부는 값비싼 앵무새들을 잃어버린 것에 화가 나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살인 용의자인 시디키 부부는 집안 일과 한 살 자식을 돌볼 목적으로 자흐라를 고용했다. 이에대한 대가는 앞으로의 교육비.   

사실 파키스탄에서 이같은 사건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아동 노동이 불법이지만 수많은 어린이들이 자흐라처럼 가정 내에서 하인으로 일하며 각종 착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HRCP)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약 1200만 명의 어린이들이 현재 불법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자흐라와 같은 학대 사건이 종종 일어나지만 뉴스에 보도되지 않아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평가다.

파키스탄의 유명 여배우 마리하 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악마들이 우리 사이를 자유롭게 걸어다닌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한국에 진 빚, 원유로 갚으면 안 될까?”…이라크에 565
  •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 “한국, 전투기 미사일 제때 못 만들걸?”…우크라 매체 전망
  • 한국은 50kW 수준인데…“中 전투기, 100kW 레이저 창
  • 이란 미사일 막아보니 한국산 또 찾았다?…UAE, L-SAM
  • 성관계 증거 없는데…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에게 매번 송금, 상
  • 불륜 잡으러 호텔까지 쫓아갔는데…남편 옆 女는 ‘아내’였다
  • 드론 100대 한꺼번에 몰려온다면…美 육군 방공망 시험, 한
  • “내 몸 만졌다”던 무임승차 여성…영상엔 뜻밖의 장면
  • 한국은 어디에?…아르헨 잠수함 3척·3조원대 사업에 佛·獨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