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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잼 사이언스] 400년 전 알프스 ‘냉동 염소’ 발견… “DNA 완벽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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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해발 3200m 지점에서 발견된 ‘냉동 염소’를 옮기는 전문가와 군 당국
이탈리아 알프스산맥을 여행하던 등산객이 우연히 수백 년 동안 얼어있던 '냉동 염소'를 발견해 학계가 조사에 나섰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를 처음 발견한 등산객은 눈과 얼음이 뒤섞인 땅 위로 무언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확인했고, 이내 완전히 얼어버린 동물의 사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최초 발견자는 “마치 피부가 손질된 가죽처럼 보였고, 털은 단 한 올도 보이지 않았다. 한 번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어서 곧바로 사진을 찍어 해당 지역 공원 관계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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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해발 3200m 지점에서 발견된 ‘냉동 염소’를 살펴보고 있는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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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해발 3200m 지점에서 발견된 ‘냉동 염소’
이 소식은 이탈리아 문화유산부에 전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발 3200m 지점에서 발견된 것은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아이스 염소 미라’였고, 분석 결과 무려 400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염소는 본래 빙하 사이에 묻혀 있었는데,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녹아내리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에 있는 연구실로 옮겨진 ‘아이스 염소 미라’는 현재 영하 5℃의 냉동고에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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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해발 3200m 지점에서 발견된 ‘냉동 염소’를 옮기는 전문가와 군 당국
연구진은 “이 염소 미라가 일종의 ‘빙하 무덤’에 묻혀있었던 만큼, DNA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주위 기온이 오르면 DNA가 파괴될 수 있어 최적의 보존 조건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400년 전 ‘아이스 염소 미라’의 분석 결과는 당시의 서식 환경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유전적 미스터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전 세계의 산악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이러한 유전적 정보를 담은, 더 많은 고대 생명체의 얼어붙은 시체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견은 1991년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5300년 전 ‘아이스 맨’으로 불리는 미라 ‘외치’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외치는 발견 당시 빙하 속에서 냉동 건조되어 피부와 내장은 물론 혈액 속 DNA까지 완벽하게 보존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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