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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 골라 26명 살해한 러 연쇄살인범…DNA 수만 건 감식 끝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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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여성만 골라 최소 26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38세 러시아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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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여성만 골라 최소 26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38세 러시아 남성
러시아에서 최소 26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살인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위원회가 조사 중인 용의자는 올해 38세의 라딕 타기로프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26명의 노년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범죄 현장에서 수집한 DNA와 족적 및 지문 등을 토대로 용의자가 수년 간 쫓아 온 연쇄살인범이 확실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남성은 전기 기사와 배관공, 건축 작업자 등을 사칭해 홀로 사는 노인 여성의 아파트로 들어갔고, 침입 이후에는 피해 여성들을 제압한 뒤 손이나 앞치마, 빨랫줄 등 주변 물건들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인의 손에 목숨을 잃은 피해 여성 대다수는 70세 이상이었다. 범인은 피해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면서도 피해자들의 금품에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범행 내내 장갑을 착용했고, 범행 현장을 떠날 때에는 직접 소독까지 했다.

현지 경찰은 이 연쇄살인범이 러시아 중부 지역을 돌며 살인사건을 저질렀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희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3년 이후 범행이 멈춰진 듯 보였지만 2017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범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러시아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조사에서 노숙인으로 지내며 굶주린 상태에서 첫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헤어라지 않아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범행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와 수만 건의 유전자를 감식하며 끈질기게 연쇄살인범을 쫓았고, 모든 범죄가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뒤 본격적인 용의자 추적에 나선 끝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조사 결과와 증거, 용의자의 자백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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