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호주

[여기는 호주] 생방송으로 날씨 전하던 기상 리포터, 바다에서 시체 인양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날씨를 방송으로 전하던 루크 브래드먼과 시신 인양 당시 모습
생방송으로 해변에서 날씨를 중계하던 기상리포터가 바다에서 숨진 남성의 시체를 끌어내는 일이 발생해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 일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9 저녁 뉴스중 발생해 해당 내용이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채널9 뉴스의 퀸즈랜드 주 기상리포터인 루크 브래드먼은 골드코스트의 네로우넥 해변에서 당일의 거친 파도를 배경으로 날씨를 중계하고 있었다. 간단한 날씨상황을 전하는 한 꼭지가 끝난 상황에서 브래드먼은 바다에서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의 손짓을 목격하게 됐다. 순간 브래드먼은 누군가가 바다에 빠졌다고 생각해 마이크를 던지고는 입고 있던 양복을 순식간에 벗어 제끼고 바다로 뛰어 들어갔다.

브래드먼은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물에 빠진 남성을 해변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는 이미 숨을 거둔지 한참 후인 듯 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하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브래드먼은 웃옷을 챙겨 입지도 못하고 다시 마이크를 들고는 상기된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스튜디오의 사회자들과 전국의 시청자에게 소상하게 전했다.

확대보기
브래드먼은 “물에 빠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이미 익사한 사람이었다”며 “시체를 만진 것이 처음이라 놀라웠지만 그래도 이를 발견하지 못해 고통스러워 할 가족들에게 위안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관에서 팔근육을 다쳐 거의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구조하는 순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브래드먼이 인양한 시신은 하루전날인 지난 4일 밤 한 여성과 밤수영을 갔다가 실종된 영국 국적의 남성인 제이크 제이콥스(32)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체가 발견된 골드코스트의 해변에서 5.7㎞ 남쪽에 위치한 브로드비치 해안에서 실종된 두사람 중 여성은 당일 밤 10시 20분경 익사체로 발견되었지만 이 남성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의 광범위한 실종수사가 진행중이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한국에 진 빚, 원유로 갚으면 안 될까?”…이라크에 565
  •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 “한국, 전투기 미사일 제때 못 만들걸?”…우크라 매체 전망
  • 한국은 50kW 수준인데…“中 전투기, 100kW 레이저 창
  • 이란 미사일 막아보니 한국산 또 찾았다?…UAE, L-SAM
  • 성관계 증거 없는데…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에게 매번 송금, 상
  • 불륜 잡으러 호텔까지 쫓아갔는데…남편 옆 女는 ‘아내’였다
  • 드론 100대 한꺼번에 몰려온다면…美 육군 방공망 시험, 한
  • “내 몸 만졌다”던 무임승차 여성…영상엔 뜻밖의 장면
  • 한국은 어디에?…아르헨 잠수함 3척·3조원대 사업에 佛·獨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