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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거대 연기구름…하늘서 본 美 초대형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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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도라도국유림에서 ‘칼도르’ 산불로 인한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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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0일 ‘칼도르’ 산불 여파로 화염에 휩싸인 미국 캘리포니아 엘도라도국유림./AP연합뉴스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가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았다면, 미 서부는 대형 산불과 사투 중이다. 2일 ABC뉴스는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등 미 서부를 덮친 산불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전국통합진화센터(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에 따르면 1일 기준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오리건, 워싱턴 등 11개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총 1만838㎢가 불에 탔다.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은 아이다호 20건, 몬태나 18건,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각각 15건 등 총 8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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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1일 미 국립해양대기청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NOAA/NESDIS)가 지구기상 관측위성 GOES-WEST로 본 미국 서남부. 서부는 산불로, 남부는 허리케인으로 뒤덮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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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9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 항공우주국(NASA)가 지구관측위성 수오미 NPP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 VIIRS로 본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칼도르’ 산불과 ‘딕시’ 산불을 비롯, 네바다 오리건, 워싱턴 곳곳에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인 모습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기록적 산불로 1일 현재까지 6360㎢가 소실됐다. 7월 13일 발생한 ‘딕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3416㎢, 8월 14일 시작된 ‘칼도르’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서울시 면적(605.2㎢)보다 넓은 828㎢에 이른다. 두 건의 대형 산불로 건물 2700채가 파괴됐고, 구조물 3만5000채가 소실 위험에 처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된 ‘딕시’ 산불은 진화율 52%로 진압 막바지에 다다랐다. 하지만 ‘칼도르’ 산불은 진화율이 20%에 그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칼도르’ 산불로 대피 명령 대상이 된 캘리포니아 주민은 6만 명에 달한다.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과 짙은 연기로 지난달 30일 유명 관광도시 사우스레이크타호에는 주민 2만2000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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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 8월 31일 위성으로 본 캘리포니아 사우스레이크타호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 네바다 고산지대까지 위험한 상황./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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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 8월 31일 위성으로 본 캘리포니아 사우스레이크타호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 네바다 고산지대까지 위험한 상황./AFP연합뉴스
특히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이 걱정이다. 8월 31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기상위성 GOES-16으로 본 캘리포니아는 ‘칼도르’ 산불이 만든 두꺼운 연기막으로 지역 전체가 뒤덮여 있었다. 바람을 타고 휘몰아치는 산불 연기가 폭풍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앞서 공개된 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넬 위성 사진에서도 캘리포니아 상공을 뒤덮은 연기 구름이 확인됐다. 시커먼 산불 연기가 인근 지역까지 위협하면서 네바다, 오리건, 콜로라도, 와이오밍, 아이다호, 몬태나에는 대기질 악화 경보가 발령됐다.

연이은 산불은 기후변화 탓이 크다. 30년 사이 미 서부 일대가 최고 기온, 최악의 건조 기후를 유지하면서 산불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파괴력도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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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엘도라도 국유림에서 ‘칼도르’ 산불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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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스레이크타호에서 산불 진압 중인 소방대원./AP연합뉴스
일단 엘도라도카운티에 발령됐던 대피 명령은 1일 대피 경고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상태다.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화재 진압에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 대변인 데이브 로크너는 “운이 좋았다. 적기 경보(화재 위험을 높이는 기상상황에 대한 경보)가 내려졌지만, 예보된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곧 불길을 모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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