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기상국(NWS)은 1일 퀸스, 브루클린 등 뉴욕시 일부 지역에 역사상 처음으로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2일 현재 홍수경보는 코람, 센트럴 아이슬립, 센테리치 등 롱아일랜드로 지역으로 확대됐다. 미 기상국은 홍수경보를 ‘엄청난 폭우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치명적 손실이 초래될 수 있는 극히 드문 상황’으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만큼 물이 넘쳐 대피 및 구조가 필요한 때’ 홍수경보를 발령한다고 기상국은 밝히고 있다.
실제로 허리케인 아이다가 뿌린 비로 현재 뉴욕시내 대부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뉴욕 맨해튼 첼시 23번가역에서는 지하철 승강장까지 밀려든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넘쳐난 물이 선로까지 들어차면서 열차는 꼼짝없이 갇힌 신세가 됐다.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에서는 벌써 인명 피해도 보고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저지 퍼세이크(퍼세이익)에서는 차량에 탑승한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갇혀 익사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1일 밤 11시 30분쯤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기록적 폭우로 도시 전역이 사상 유례 없는 재난과 맞닥뜨렸다”고 밝혔다. 이어 “구급대원과 긴급사태 대응 인력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늘밤은 부디 도로로 나오지 말아달라. 이런 폭우 속에서 운전하지 말고 집 안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