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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의 불시착’…美 B-2 스텔스 폭격기 비상 착륙 후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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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2 스텔스 폭격기의 모습과 이번에 불시착한 장면
일명 '하늘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미군의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이하 B-2)의 불시착 상황이 위성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지역 방송인 KMBC는 미주리 주의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불시착한 B-2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B-2는 활주로 옆 잔디밭에 불시착한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나며 위성으로도 특유의 가오리 같은 기체의 모습이 선명하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12시 30분 경 B-2는 일상적인 훈련 도중 기체 이상으로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다. 착륙 과정에서 좌현 메인 랜딩기어 등 일부가 파손됐으나 조종사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공군 글로벌 스트라이크 사령부 측은 "일상적인 훈련 임무 중 오작동이 일어나 기체가 비상 착륙했다"면서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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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이 B-2 불시착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귀하신 몸'이기 때문이다. 대당 가격이 20억 달러(약 2조 3500억원)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로 꼽히는 B-2는 지금까지 총 21대가 생산됐으며 이중 한 대는 지난 2008년 괌에서 추락해 현재 20대가 운영 중이다.

B-2는 위에서 보면 특유의 W자 모양 때문에 '검은 가오리'로도 불리며 길이 20m, 폭 52m, 무게 71t으로 전투기보다 훨씬 크지만 스텔스 성능 덕분에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또한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모두 운용이 가능한 기체로 긴 항속거리와 대량의 폭장량도 장점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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