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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명 석회동굴, 괴한들에 훼손…‘200만년 종유석’ 잘라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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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국립공원에 있는 유명 석회동굴이 괴한들 손에 파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코지우스코국립공원의 잘라베난 동굴 안에 있는 종유석과 석순 등 암석 여러 개가 누군가에게 인위적으로 파손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동굴 훼손 사건이 지난 1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엿새 중 어느 하루 동안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동굴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막고 있는 자물쇠는 물론 내부 전기 시설을 가동하는 배전반도 망가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소 한 명 이상의 괴한이 해당 동굴을 훼손하기 전 계획을 철저하게 세웠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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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동굴 내부가 아주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이다. 동굴 천장에 매달린 많은 종유석 가운데 여러 개의 끝부분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잘려나갔고 동굴 바닥에서부터 솟아 있는 석순은 세로로 절반이 잘려나가 볼품 없게 변하고 말았다. 이는 누군가가 전기톱과 같은 도구를 사용한 것이라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동굴 안에 있는 종유석과 종유관 등은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므로 이번 피해를 돌이킬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들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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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번 소식을 접한 한 전직 공원 관계자는 “동굴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면서 “이 같은 사건은 꽤 오래 전부터 야랑고빌리 동굴에서 일어났다”고 말해 관리 기관의 감독 부실도 문제로 꼽았다.

한편 잘라베난 동굴은 아름다운 종유석이 많아 국립공원에서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꼽힌다. 이 동굴은 4억 년 이상 된 야랑고빌리 동굴의 일부분으로 지하 150m까지 뻗어 있으며 이곳에 있는 종유석이나 석순 등은 200만 년 전부터 만들어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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