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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금녀의 벽을 깨다…17세 여성, 프로야구 투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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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만 경기해왔던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금녀(禁女)의 벽이 깨졌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해외언론은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여자선수가 데뷔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보도했다.

하루하루가 기록이 되고 있는 화제의 선수는 올해 나이 17세인 멜버른 에이시스의 왼손 투수 제너비브 비컴. 그는 지난 8일 애들레이즈 자이언츠와의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에서 6회 마운드에 올라 시속 130㎞의 직구와 커브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컴은 "경기에 출전했을 때 단 한 점도 주기 싫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컴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야구 재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018년에는 16세 이하 호주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으며 2019 호주 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ABL의 하위리그인 2021-2022시즌 VSBL 디비전1 시니어리그에서 11⅓이닝을 던져 16안타를 내주고 8자책점(평균자책점 6.35)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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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일 비컴은 호주야구의 최고레벨인 ABL의 멜버른과 육성선수 자격으로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곧 이날 경기는 비컴의 데뷔 무대인 셈이다.

비컴은 "누군가 당신이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거나, (여자들이 하는)소프트볼을 하라고 강요한다면 듣지말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히 어딘가 도달할 수 있다. 보다시피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LB 출신인 피터 모일런 멜버른 감독도 "야구에서 많은 멋진 일들을 지켜봤는데 이는(비컴의 데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라면서 "우리가 비컴을 이벤트성으로 영입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으로 장차 에이스 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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