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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인신공양 제물로…페루서 1000년 전 미라 14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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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카자마르킬라에서 발굴된 14구 미라 중 일부의 모습
페루의 한 고고학 유적지에서 800~1000년 전에 묻힌 총 14구의 미라가 새롭게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약 25㎞ 떨어진 유적지 카자마르킬라에서 어린이 미라 6구를 포함 총 14구의 미라가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말 처음 발견된 이 미라들은 잉카문명 이전의 것으로 6구는 어린이이며 나머지는 성인, 이중 2구는 여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발굴팀은 어린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이 미라들이 인신공양의 제물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곧 당시 이 지역의 계급이 높은 저명한 인물이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어린이와 성인을 희생해 사후세계의 동반자로 봉사할 수 있게 했다는 것.

실제로 잉카 제국과 그 이전에 형성된 와리 문명은 순수하고 완벽한 존재이자 신께 바칠 귀한 존재로 어린이들을 인신공양의 제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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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발굴된 밧줄로 몸이 꽁꽁 묶여있는 젊은 남성의 미라
연구에 참여한 산 마르코스 국립대학 피터 반 달렌 루나 고고학 교수는 "당시 이 지역 사회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평행세계로의 전환이라고 믿었다"면서 "장례 의식의 일환으로 다른 사람들이 그(저명한 인물)를 기리기 위해 희생되었으며, 이들은 죽은 자의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무덤 입구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웅크린 상태로 밧줄로 몸이 꽁꽁 묶여있는 젊은 남성의 미라가 발견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자신의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이 미라는 25~30세의 남성으로 최소 800~1200년 전에 묻혀 잉카문명 이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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