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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며 장난치다가…유방암 발견한 英남성, 한국 남성 발병률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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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유방암 환자가 등장하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한 장면


친구와 장난을 치다 우연히 유방암을 발견한 6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26일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플레그하르트(62)는 친구가 장난으로 자신의 가슴을 꼬집는 장난을 친 이후부터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통증은 일주일 이상 이어졌고 통증 부위를 확인하던 중 가슴에서 작은 멍울이 만져졌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암은 이미 림프절 한 곳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그는 유방 종양과 주변의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유방 부분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수술 후 이틀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다행히 종양의 경계가 명확하고 거미줄처럼 주변 조직과 얽혀 있지 않아 빠른 수술과 회복이 가능했다.

현재 이 남성은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타목시펜을 처방받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남성 유방암 확률 어느 정도?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여성이지만 위 사례처럼 남성에게도 드물게 발병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남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전체 유방암의 1% 미만이다. 다만 진단이 늦어져 이미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시 평균 연령은 60~70대지만 여성과 마찬가지로 모든 연령대의 남성에게서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은 에스트로겐 과다나 안드로겐 부족 같은 호르몬 이상, BRCA 유전자 이상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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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친구와 장난을 치다 우연히 유방암을 발견한 6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메트로 제공


전문가들은 남성 유방암이 보통 한쪽 유방에서 발견되며 여성처럼 손으로 멍울이 만져지거나 출혈·분비물, 피부 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겨드랑이 림프절이 만져질 정도로 비대해지는 증상도 있다.

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병기와 종양 범위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고, 방사선 치료도 시행하는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 방사선 치료를 한다.

남성 유방암 역시 다른 암처럼 조기 발견 후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암이 원래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을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98.3%다. 평소 샤워를 할 때 가슴 피부나 유두에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으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종양내과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 암학회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올해 남성 유방암 환자는 약 267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6년 1월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발생한 남성 유방암은 156명이었다.

같은 해 남녀 전체 유방암 발생 건수는 2만 9871건이었으며 남성 유방암의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0.6건으로 조사됐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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