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패트리엇, 오늘 주문해도 10년 기다려야”…천궁-Ⅱ, 중동 넘어 호주로 갈까 [밀리터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호주 매체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 필요”
-“패트리엇, 오늘 주문해도 10년 기다려야 할 수도”
-“천궁-Ⅱ·L-SAM 등 유력한 대안”

확대보기
▲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 AI 생성 이미지


미사일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는 호주가 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KM-SAM2)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유력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은 미사일로부터 국가를 방어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호주처럼 거대한 대륙을 방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미사일 방공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지만, 지난 7월 중국 쥐랑-2 미사일이 남중국해에서 발사돼 남태평양 나우루와 통가 사이의 공해에 도달하자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확대보기
▲ 미국 방어체계 패트리엇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다만 문제는 세계 각국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의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 심각한 수량 부족 및 생산 병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체는 “현재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사일 사용량이 공급량을 훨씬 초과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비축량이 고갈되고 있다”며 “호주가 오늘 당장 미사일을 주문하더라도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사거리가 더 길고 고고도에 배치할 수 있는 사드 시스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천궁-Ⅱ, 유력한 대안”매체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를 언급했다.

매체는 “호주가 선택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와 L-SAM이 있다”고 전했다. 장거리·고고도 지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인 L-SAM은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으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미사일 방어망에서 하층 방어는 패트리엇·천궁-Ⅱ가, 상층 방어는 L-SAM이 맡는다.

매체는 “한국은 패트리엇 계열 미사일인 천궁-Ⅱ를 운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사드와 유사한 고고도 미사일 시스템인 L-SAM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유럽에서는 MBDA 컨소시엄이 개발한 아스터 계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역시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해당 체계는 방어할 수 있는 영토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영토가 넓은 호주에게는 비교적 적합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미사일 부족으로 인해 자체적인 고고도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개발 중이나 내년이 되어야 실전 배치가 시작될 것”이라며 “미사일의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국이 자체적으로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천궁-Ⅱ 눈독들일 가능성 있는 이유해당 매체가 언급한 대로 안정적인 미사일 공급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꼽힌다.

천궁-Ⅱ의 핵심 구성품인 발사대와 차량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지상 궤도 기갑 장비를 이미 납품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 측면에 유리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을 통해 레드백 장갑차를 현지에서 생산·납품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호주 내 생산과 공급망 구축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현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장갑차의 조립·생산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협력업체 네트워크 구축, 호주 방산업체와의 협업 등 현지화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천궁-Ⅱ 관련 장비의 호주 현지 생산이나 공급망 구축에 유리할 수 있다. 무기 수출과 관련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현지화가 강조되는 배경이다.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최악의 경우 중국과의 충돌이 발생한다면 호주는 수백 발의 실제 미사일과 수천 발의 기만 미사일에 맞서 방어해야 할 수도 있다”며 “미국이 개입하더라도 자국을 방어하려 패트리엇과 사드를 자체적으로 우선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 국방부가 필요한 방공 체계를 결정한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전력화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까지 가능한 요격 미사일을 선정하기 위한 평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전쟁에서 뛰어난 요격률을 자랑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천궁-Ⅱ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3개국과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카타르와 쿠웨이트도 천궁-II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8t ‘괴물미사일’ 있는데 왜?…한국군이 현무-3·4·5 함
  • 中 스텔스기 잡을 수 있을까?…대만 최신형 전투기 F-16V
  • 돈 냈는데 군함 미사일 못 받았다…말레이, 한국 해성으로 빈
  • “美 하이마스 팔고 한국 천무에 집중하자”…폴란드서 이런 주
  • “모스크바 직접 공격”…젤렌스키가 간절히 원한 탄도미사일 F
  • FA-50, 러 드론 잡으러 뜬다…폴란드 전투대기 돌입, ‘
  • 러 제트 추진 드론 ‘게란-4’ 뜯어보니…미국과 중국 등 서
  • 미사일 달라던 우크라 이번엔 ‘20㎜ 탄약’ 수만 발 확보하
  • 처제와 불륜한 남편…알고 보니 아내가 놓은 덫이었다
  • 아이 유치원 교사와 바람난 남편…이혼하자 “전세보증금 달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