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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튤립 버블?…희귀 설강화, 영국 경매서 300만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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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튤립 버블?…희귀 설강화, 영국 경매서 300만원 낙찰(사진=이베이)
새하얀 꽃잎이 인상적인 정원용 화초가 온라인 경매에서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크림 스노드롭의 새 개량종인 ‘골든 티어스’가 1850파운드(약 300만 원)에 익명의 수집가에게 낙찰됐다고 전했다.

골든 티어스(황금 눈물)는 잉글랜드 코튼햄에 있는 멍크실버 화원의 스노드롭 전문가 조 샤먼이 만들었다. 그는 2015년 온라인 경매에서 1390파운드(약 225만 원)에 팔린 크림 스노드롭 개량종 ‘골든 플리스’(황금 양털)를 만들어 ‘스노드롭의 왕’으로도 불린다. 골든 플리스 개발에는 18년이 걸렸다고 알려져 있지만, 골든 티어스를 만든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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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크림 스노드롭의 새 개량종인 ‘골든 티어스’가 1850파운드(약 300만 원)에 익명의 수집가에게 낙찰됐다.(사진=이베이)
골든 티어스는 골든 플리스와 같은 계열이지만, 꽃잎 모양은 좀 더 ‘픽시 햇’과 가깝다. 픽시 햇은 요정의 뾰족모자를 일컫는 말이다.

갈란토필 또는 갈란토마니아라고 불리는 갈란투스 애호가이자 수집가들은 스노드롭의 매력 중 하나는 매년 교배되면서 새로운 개량종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스노드롭 수집이 점점 대중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희귀하고 특이한 개량종을 두고 입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노드롭 열풍은 17세기 튤립 버블을 연상시킨다. 당시 가장 비싼 튤립 구근(알뿌리) 한 개는 집 한 채 가격에 거래됐다.

영국의 유명한 원예사이자 작가인 발 본은 “골든 티어스의 알뿌리는 20개의 조각으로 잘린 뒤 다시 팔릴 것이다. 낙찰자는 3~4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남으리라 본다”면서 “그야말로 미친 취미”라고 말했다.

갈란투스 플리카투스라고도 불리는 크림 스노드롭은 널리 알려진 품종인 참 스노드롭(갈란투스 니발리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잎을 따라 난 주름 모양으로 구분된다. 그래서 학명에 ‘주름 잡힌’을 뜻하는 플리카투스가 들어간다. 스노드롭은 설강화라고도 불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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