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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영TV, ICBM 성공에 토론 진행…‘뉴욕 초토화’ 조롱 논란 (영상)

작성 2022.04.22 14:47 ㅣ 수정 2022.04.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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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본토에 핵무기 사용 등을 논하는 러시아 TV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 도중 조롱섞인 웃음을 터트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의 한 토론회에서 진행자와 참석자들은 자국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로 뉴욕을 초토화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논의하다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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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자들은 러시아 정부가 뉴욕에 핵무기를 사용하면 인구 800만 명의 뉴욕이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토론회는 크렘린궁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ICBM 사르마트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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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아르한겔스크 지역에 위치한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 28 ‘사르마트’가 20일(현지시간) 처음 시험발사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르마트가 불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는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사탄2’로 불리는 사르마트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 위력을 지니고 있다.러시아 국방부 제공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2009년 개발에 착수한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최대 사거리는 1만 8000㎞로, 탑재가능한 탄두 수를 최대 15개까지 늘었다. 무게가 무려 10t에 달하는 극초음속 탄두(HGV) 탑재 능력을 보완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한 대목이다.


사르마트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다. 러시아는 사르마트 1기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구 어느 곳이든 1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방 국가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미국 스티븐스 공대의 알렉스 웰러스타인 교수가 만든 핵폭발 시뮬레이션 웹사이트 ‘누크맵’에 따르면, 핵폭탄이 뉴욕을 강타하면 400만 명 이상이 죽고 500만 명 이상이 다칠 수 있다.

그러나 사르마트는 격납고에서 발사되는 등 다른 이동식 ICBM보다 더 많은 감시를 받기에 사용하려 할 때 적군의 선제타격에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서방도 ICBM, 전략폭격기, 잠수함 등 다양한 핵무기 운반수단으로 억지력을 갖춘 까닭에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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