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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물붕괴] 최소 62명 생사불명…또 부실공사·묻지마 증축 ‘人災’

작성 2022.05.01 16:15 ㅣ 수정 2022.05.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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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가 부실공사, 묻지마 증축 등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사진은 붕괴 전후 건물 모습 비교. 애초 6층이었던 건물은 불법 증축 및 구조 변경을 거쳐 8층으로 늘어났다. 7층~8층은 가정집으로 사용됐다./출처=신화통신 연합뉴스 외
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오늘 최소 62명의 생사가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지난달 30일 밤 사고 현장에서 5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3명이 여전히 매몰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건물 내부 혹은 현장 주변에 있었으나 건물 붕괴 이후 실종된 사람은 3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이 최소 62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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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 구조 차량이 몰려 있다./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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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구조견과 함께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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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붕괴 건물 바로 옆 건물의 구조 보강 작업을 벌이고 있다./신회통신 연합뉴스
연락이 끊긴 사람 대부분은 사고 현장 근처 창사의학원(의대) 학생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30일 후난성·창사시 정부에 자녀를 구해달라는 청원서를 냈는데, 해당 청원서에는 창사의학원 학생 36명의 명단이 포함됐다.

중국 매체는 애초 6층짜리 건물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붕괴 건물 1층은 출입구, 2층은 식당, 3층은 개인 영화관(쓰런잉위안), 4층~6층은 여관, 옥상은 옥탑방이며,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섞인 주상복합시설로 상인과 세입자가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후속 보도를 통해 해당 건물이 불법 증축 및 구조 변경이 이뤄진 8층짜리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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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사시 발표와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무너진 건물은 건축 당시만 해도 6층이었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다. 사고 전까지 7~8층은 가정집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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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시 발표와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무너진 건물은 건축 당시만 해도 6층이었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다. 사고 전까지 7~8층은 가정집으로 사용됐다.

사고 건물은 입주자에 의한 구조 변경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창사시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사고 건물이 이른바 ‘주민 자가 건축물’이었다고 밝혔다. 주민 자가 건축물은 주민이 직접 업자를 고용해 짓는 탓에 전문가 설계를 거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아 오래전부터 안전 문제가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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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사시 발표와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무너진 건물은 건축 당시만 해도 6층이었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다. 사고 전까지 7~8층은 가정집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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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9일 하늘에서 본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 현장./신화통신 연합뉴스
중국 비상관리부의 황밍 부장은 “이번 사고는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며 주민 자가 건축물의 안전 위험성을 조사해 부실시공 및 무단 구조변경 등 위법 행위를 단속하라고 일선 당국에 지시했다.

중국 중앙 정부도 하반기에 열리는 5년 주기 당 대회를 앞두고 민심 악화를 경계하며 긴박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부상자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중요 지시를 내렸다. 이후 창사시 공안국은 사고 건물에 대해 허위 안전검사 보고서를 발부한 업체 관계자 등 9명을 형사 구류(체포와 유사)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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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밤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 현장./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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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밤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 구조 작업을 지원할 굴삭기가 배치됐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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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밤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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