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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 털던 러시아군, 비무장 민간인 남성 2명 사살 파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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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의 총격 당시 모습과 쓰러진 민간인들의 영상 캡쳐
러시아군이 비무장한 민간인 남성 2명을 사살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외곽의 한 자동차 판매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민간인 사살 모습을 담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3월 16일로, 당시 해당 지역은 키이우를 점령하려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5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자동차 판매점에 침입하기 위해 자물쇠에 총을 쏘고 유리를 부순다. 이어 대리점 사장과 경비원 두 민간인이 다가오자 러시아 군인들이 이들을 향해 발포했다.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들을 향해 러시아 군인들이 학살을 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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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에 담긴 사건 당시 모습. 영상=CNN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자동차 판매점 사장과 경비원 레오니드 올렉시요비치 플라야츠(68)로 확인됐다. 특히 플라야츠의 경우 총격 직후 살아남아 몸을 피했으나 결국 과다출혈로 숨졌다.

플라야츠의 딸 율리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68세 할아버지로 비무장 상태였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마치 사형집행인같았다"며 분노했다. 이어 "아버지가 공격받는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없었지만 언젠가는 침략자들이 얼마나 야만적인지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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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대리점 사무실에 침입한 러시아군의 모습
CNN은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러시아 국방부에 요구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으며, 우크라이나 검찰은 전쟁범죄로 판단하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국제법상 전쟁범죄다. 군사적인 공격이라도 민간인 사상자 비율이 매우 높으면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검찰은 개전 이후 1만700건 이상의 전쟁 범죄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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