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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헤르손 러軍 보급로 ‘구멍 숭숭’…독 안에 든 쥐?

작성 2022.07.28 17:17 ㅣ 수정 2022.07.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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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린폼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남부전선 핵심 보급로이자 퇴각로인 헤르손주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출처=우크린폼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또 한 차례 공격했다. 우크린폼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남부전선 핵심 보급로이자 퇴각로인 헤르손주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드니프로강 교량에 대한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우리 군은 헤르손 점령군을 궁지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퇴각하지 않으면 전멸할 것이다.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로 부트리 헤르손주 주지사도 “26일 밤 우크라이나군이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정밀 타격했다. 이로써 점령군의 보급로는 파괴됐다. 교량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나, 공격 여파로 이동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후 우리는 꼭 다리를 재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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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점령자들이 우리 땅에서 어떠한 물류 기회도 얻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로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역시 “점령군은 드니프로강을 헤엄쳐 건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니면 헤르손을 떠나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경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의 친러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러시아 국영 매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폭격해 현재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확인했다. 이후 안토노우스키 다리 밑에서는 강을 건너는 여객선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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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우크린폼
길이 1.36㎞, 너비 25m 안토노우스키 다리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에 2개뿐인 교량 중 하나이자,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과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다. 러시아군의 남부전선에서 핵심 보급로 및 퇴각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다리 상판이 대부분 파괴돼 러시아군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서쪽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19일과 20일에도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공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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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사령부
헤르손주는 곡물 수출의 주요 통로인 흑해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침공 일주일 만에 제일 먼저 헤르손부터 점령했다.

최근 헤르손 수복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예고한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한 뒤 공세를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까지 헤르손주 전체 면적의 15%에 해당하는 44개 마을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헤르손 출신인 세르히 클랜 우크라이나 의원은 “우리는 해방에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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